아침에 증권사 앱을 켰다가 화면이 온통 파랗게 물들어 있는 걸 보고 잠깐 멈칫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급락 소식에 불안하게 바라보던 코스피가 7000선을 다시 밟았다는 알림이 떴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여러 번 했는데, 이렇게 단기간에 분위기가 뒤집히는 장이 반복되면 누군가는 흥분해서 따라붙고, 누군가는 냉정하게 뒤에서 지켜보게 됩니다. 오늘은 이 흐름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같이 생각해보고 싶습니다.외국인 수급이 만든 7000선 회복, 숫자 뒤에는 무엇이 있나2026년 7월 22일 오후 1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9포인트 넘게 오른 7077선에서 거래됐습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상당히 큰 수준입니다. 장 시작 직후인 오전 9시6분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여기서 사이드..
대통령 주재 회의가 개최 몇 시간 전에 돌연 취소됐습니다. 반도체 초과이익의 사회적 배분을 다루려던 자리였는데, 이 소식을 보면서 저는 '논의 자체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재계 신중론, 미국발 통상 압박, 증시 급락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청와대가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왜 지금 이 논의가 불거졌나 — 속도조절의 배경고용노동부가 반도체 기업의 초과이익(超過利益) 배분론을 제기한 것이 이번 논의의 시작점입니다. 초과이익이란 기업이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 벌어들인 이익, 즉 AI 수요 급증처럼 외부 환경이 만들어준 '플러스 알파'의 이익을 말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 메모리) 특수를 누리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 이 논의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습니..
솔직히 저는 레버리지 ETF가 그냥 수익률 높은 ETF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규제 논의를 접하고 나서야, 이 상품이 얼마나 복잡한 위험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비로소 실감했습니다. 규제가 투자를 막으려는 게 아니라, 투자자가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장치라는 걸 이번에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레버리지 위험 — 수익률만 보다가 놓친 것들일반적으로 레버리지 ETF는 "수익도 2배, 손실도 2배"라고만 알려져 있는데, 제 경험상 이게 실제로는 훨씬 더 복잡하게 작동합니다. 레버리지 ETF(Leveraged ETF)란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 또는 3배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이 상품이 '일일 수..
SK하이닉스 ADR이 나스닥에 상장된 지 사흘 만에 국내 액티브 ETF 11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솔직히 이 속도가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동안 해외주식형 ETF를 들여다볼 때마다 "왜 SK하이닉스는 없지?"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이번 ADR 상장이 그 공백을 한 번에 채운 셈입니다.나스닥 상장 사흘 만에 ETF 11개가 담은 이유해외주식형 ETF가 SK하이닉스를 직접 편입하지 못했던 이유는 단순합니다. 규정상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만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운용사들은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비중을 조절할 때 마이크론 같은 미국 상장 경쟁사를 대신 활용해왔습니다. 저도 AI 관련 ETF를 살펴볼 때 엔비디아, 마이크론은 보이는데 SK하이닉스는 빠져있는 구조가 늘 어색하게 느껴졌습..
최근 1주일간 개인투자자 순매수 2위 상품이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였습니다. 무려 1,461억 원이 단 일주일 만에 몰렸습니다. 저도 이 수치를 보고 잠깐 멈칫했습니다. 시장이 이렇게까지 흔들리면 사람들이 결국 어디로 피신하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롤러코스터 장세, 숫자로 보면 더 무섭습니다이달 들어 코스피는 11거래일 중 6거래일에서 하루 등락폭이 4%를 넘었습니다. 지난 13일에는 장중 6,800선까지 밀리며 하루 변동률이 -8.95%를 기록했습니다. 숫자로만 보면 덤덤해 보일 수 있는데, 저는 그날 보유 종목 평가손익을 하루에 네 번이나 들여다봤습니다. 그게 심리적으로 얼마나 지치는 일인지, 직접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코스피200 변동성지수인 VKOSPI도 이달 대부분의..
2026년 7월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2023년 1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의 인상입니다. 솔직히 뉴스를 보는 순간 "드디어 왔구나" 싶었습니다. 예·적금 금리를 비교하다 보면 기준금리 0.25%포인트 차이가 생각보다 체감이 크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긴축 사이클,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이번 인상이 단발성이 아니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번 의결문에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직접 명시했습니다. 여기서 금통위란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권한을 가진 위원회입니다. 이전까지는 "경제 여건을 점검하며 추가 조정 ..